수채화책에서 젤 신기했던 건 종이를 먼저 적신다음에 색을 칠해서 자연스럽게 번지는거였다.
근데..
이거 실제로 해보니까 엄청 어려워. 음.. 사실 이젠 좀 감을 잡겠는데, 내가 산 수채화용 스케치북은 이런 타입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 종이가 너무 물을 빨리 흡수해서, 왠만큼 적셔서는 번지지 않는데다가, 너무 많이 적시면 물이 종이 위로 겉돌아서 번지는게 아니라 물감이 줄줄 흐른다. 거기다, 이런타입은 물감이 종이 깊숙히 들어가버리는지 색이 엄청 옅어져버려서 애초에 좀 진하게 색을 입혀야 되는지도 몰랐어.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 연습한 것들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대충얼룩진 것들이 있긴한데;; 잘 안번짐;;)




아마 나중에 좀 물을 덜 흡수하는 싼 종이로 하면 더 괜찮은 것들이 나올지도..
근데 책에 실린 그림들도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게.. 어쩌면 이건 내타입이 아닌지도;; 근데 또 배경이나 부분적으로 이용하는건 멋질것 같다. 대신 이런 타입만으로 그림을 다 그리는건 별루..
책에 실린 김충원씨 작품. 이렇게 번지는 효과를 이용하는 거랜다.

이건 꽃병에 꽃힌 꽃들을 그린것... 그냥 독특한 방법이긴 한데 내타입은 아니고.. 나중에 다른 종이로 다시해봐야지 =)

그나저나 도구의 힘이랑 굉장하다고 느끼고 있다. 여기 화방에서 제일 싼 붓셋트였는데도 어찌나 탄력있는지.. 중고등학교때 화방에서 사다쓰던 비싼것들보다도 훨 좋아.. 정말 탄력있게 튕기고 붓끝이 갈라지지도 않는다.. 독일제 좀 짱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