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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1

[Interesting/Drawing]

수채화책에서 젤 신기했던 건 종이를 먼저 적신다음에 색을 칠해서 자연스럽게 번지는거였다.
근데..

이거 실제로 해보니까 엄청 어려워. 음.. 사실 이젠 좀 감을 잡겠는데, 내가 산 수채화용 스케치북은 이런 타입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 종이가 너무 물을 빨리 흡수해서, 왠만큼 적셔서는 번지지 않는데다가, 너무 많이 적시면 물이 종이 위로 겉돌아서 번지는게 아니라 물감이 줄줄 흐른다. 거기다, 이런타입은 물감이 종이 깊숙히 들어가버리는지 색이 엄청 옅어져버려서 애초에 좀 진하게 색을 입혀야 되는지도 몰랐어.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 연습한 것들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대충얼룩진 것들이 있긴한데;; 잘 안번짐;;)


아마 나중에 좀 물을 덜 흡수하는 싼 종이로 하면 더 괜찮은 것들이 나올지도..
근데 책에 실린 그림들도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게.. 어쩌면 이건 내타입이 아닌지도;; 근데 또 배경이나 부분적으로 이용하는건 멋질것 같다. 대신 이런 타입만으로 그림을 다 그리는건 별루..

책에 실린 김충원씨 작품. 이렇게 번지는 효과를 이용하는 거랜다.

이건 꽃병에 꽃힌 꽃들을 그린것... 그냥 독특한 방법이긴 한데 내타입은 아니고.. 나중에 다른 종이로 다시해봐야지 =)

그나저나 도구의 힘이랑 굉장하다고 느끼고 있다. 여기 화방에서 제일 싼 붓셋트였는데도 어찌나 탄력있는지.. 중고등학교때 화방에서 사다쓰던 비싼것들보다도 훨 좋아.. 정말 탄력있게 튕기고 붓끝이 갈라지지도 않는다.. 독일제 좀 짱인듯;;

수채화에 관한 몰랐던 사실

[Interesting/Drawing]
김충원씨의 수채화 쉽게 하기.에 들어갔다. 채색의 시간은 항목당 연습이 전부인 느낌의 책이었는데.. 이 책은 수채화에 관한 설명이 더 큰 비중이고 연습은 맨 끝의 약간만.. 이어서 나로써는 더 좋다.
아무튼 읽다보니 나의 무지로 몰랐던 사실들이 상당히 많았다. 메모하자면...

1. 종이
수채화전용지는 표면의 거친정도에 따라 황목>중목>세목으로 나뉘는데 황목은 물흡수가 빨라 큰붓으로 큰그림을 그릴때 주로 쓰고 세목은 흡수가 느려 세밀한 표현에 적당하다. 140파운드 가량의 종이가 무난. 가장자리가 붙어있는채로 덩어리로 판매되는 종이는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맨 윗장부터 그리고 커터를 사용하여 조심스레 분리하면 된댄다.

2. 밑그림
별생각없이 밑그림은 4B아닌가.. 했는데 보통 HB나 B를 사용한다고 한다. 수채화는 밑그림이 비쳐보이는 만큼 밑그림의 중요도가 크다.

3. 채색의 방법
종이를 적신다음에 물감을 묻혀서 자연스럽게 번지는 효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거는 마른 종이에 칠하는 것 뿐이었는데, 전혀 다른 세계가 있어서 놀랐다. 책에서 보여주는 비교컷을 보면 느낌이 상당히 다름.. 재미있는 시도가 될 것 같다. 혼색역시 팔레트 위에서 하는 혼색 외에 젖은 종이 위에서 자연스럽게 색이 섞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4. 회색만들기
흰색+검정색이 회색이라는 공식은 이제 지우기. 다양한 색깔로 채도만 낮춤으로써 굉장히 다양한 느낌이 나는 회색을 만들 수 있다.

5. 색깔빼기
붓에 물을 묻혀서 또는 지우개를 사용해서, 이미 채색된 색을 빼내는 방법도 있더라.

6. 그라데이션
역시 젖은 종이냐 마른종이냐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느낌이 남.

7. 네거티브채색 / 방법의 혼용
네거티브채색은 해본적이 없다. 근데 멋질것 같음. 젖은종이/마른종이 방법을 혼용하니까 상당히 멋있는 터치가 나온다.

* 그동안 학교에서 배워온 수채화는 상당히 어설픈 것이었음을 새삼 느꼈다. 톤부터 정하고 차츰차츰 색을 넣고 강조해가면서 잡아나가는 모양이 굉장히 어려운 장르의 그림이라는 느낌.. 재미있는 시도가 될것 같다. 우선 색내고 섞기, 스트로크 연습 등부터 하게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