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08/11/03] 우주에서, 이소연입니다
  2. [2008/09/03] 버진블루
  3. [2008/08/24] 독일어 책을 좀 사봤다.
  4. [2008/08/15]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5. [2008/06/02] 주문한 책들 (2)
  6. [2008/05/17] 책샀다~
  7. [2006/07/03] 책과 나 (1)
  8. [2006/03/22] To Kill a Mockingbird
  9. [2006/01/30] 루스의 기억
  10. [2006/01/30] 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
  11. [2006/01/30]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12. [2006/01/10] 잃어버린 여행가방
  13. [2006/01/01] 오만과 편견
  14. [2005/12/24] 내 생애의 아이들
  15. [2005/12/24] 비목어
  16. [2005/12/11] 대지
  17. [2005/12/11] 수학 올림피아드의 천재들 - 어디까지가 진실?
  18. [2005/12/11] 수학올림피아드의 천재들 (1)

우주에서, 이소연입니다

[MyMemories/Book]
엄마가 여름에 주고 가신 책중.. 젤 읽고 싶어서 젤 마지막까지 아껴두었던 책이다. =)
샘터라는 출판사도, 항우연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공식도서라는 점도, 기대감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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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넘 잼있었다. 사실 읽기전에.. 이소연 한사람을 위인전식으로 만든거면 정말 식상하고 짜증날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책이 아니라 선발 과정, 훈련 과정 및 세계 우주인 발굴의 역사와 과정등을 기록해서 에세이겸 교양서적의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 이소연 개인에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처음 심사때의 사람들, 러시아에서 같이 훈련 받던 사람들의 사연도 조금씩 실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 민간인 우주인 프로젝트가 몇십년에 걸쳐 준비되고 그런게 아니고.. 다소 뜬금없이 생긴거라, 만약 '어릴 때부터 꿈이 우주비행사였고 그 꿈을 위해 계속 살아왔다.'라고 했다면 누구나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랬다면 진작에 미국으로 가던지 하고 공군조종사 등에 지원하여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았어야 했을테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지않고.. 무언가 막연한 꿈에 대한 갈망, 우주에 대한 막연한 동경 등에 사로잡혀있던 이들이 항우연의 민간인 우주인 프로젝트 공고를 보고 inspired 된 식으로 처리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이소연씨의 연금술사 이야기는 좀 식상했지만. (꿈, 하면 툭하면 들먹이는게 연금술사의 한대목아니냔 말이다;; 뭔가 좀더 개인적이고 개성있는 에피소드가 더 좋았을거 같다.) 우주선,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은 항상 많았지만 정작 우주인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기에.. 전혀 모르고 있었던 우주인 훈련 프로그램 내용도 정말 재미있었고, 다른나라 우주인들, 세계 최초/정상의 여자우주인들 이야기도 너무 흥미로왔다. 그리고 나는 그냥 공대생이 잘 맞는듯.. 우주인 훈련 받을 기회가 와도 안할거 같다. 훈련 내용이 글만 읽어봐도 딱 힘들어 보이거니와, 우주상에서 인체가 받는 상황이 참....;;; 그리고 고산씨의 이미지가 뉴스에서 본 기사들로는 정말 안좋았는데.. (어디에서건 -더더군다나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서- 룰을 어기는건 용납할 수 없는데다가.. 국제적인 망신 아니냔 말이다;; ) 사람 자체는 굉장히 자제력과 의지력이 강한 사람인 것 같았다. 다만.. 냉정하고 쿨하고 로봇같고 강인한게 무조건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는게 문제지. 책에서 여러번 강조한 것 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려 임무를 수행하고 융화될 수 있는 것 또한 유능의 한 요소인 것 같다.

암튼 넘 재미나게 읽었다. ㅎㅎ 사진들이 꽤 많아서 훈련 받는 모습들을 들춰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중간중간 우주인개발에 대한 상식들을 소개한 것도 아주 유익했다.

버진블루

[MyMemories/Book]

이번 스톡홀름 여행때 비행기에서 오며가며 읽은 책이다. 진주귀걸이 소녀로 내 눈에 들은 ㅋㅋ 슈발리에의 처녀작임. 참, 버진블루라는 건.. 청금색을 말한다. 금을 섞은 푸른색. 성모의 옷 등을 그릴때 사용되는 귀한 색깔이라고..
진주귀걸이 소녀, 여인과 열긱수와 마찬가지로 역사속의 한 여성의 모습을 주변상황을 충실히 반영하여 그려내고 있다. 나는 이런식의 역사 소설(주변상황, 배경, 그시대의 풍습과 문화 등이 진하게 그려져서 마음껏 머릿속에서 그리며 읽을 수 있는)을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슈발리에의 소설이 재미있음 ^^ 진주귀걸이에서는 플랑드르, 일각수에서는 중세시대 파리, 그리고 버진블루에서는 종교개혁당시의 남프랑스지방이 배경이다. 슈발리에 소설의 또다른 특징은 역사속에 묻혀진 이야기를 예술작품을 매개로 풀어낸다는 점인데, 진주귀걸이에서는 그림이었고 일각수에서는 태피스트리, 버진블루에서는 그림과 오래된 성경책을 매개로 한다. 흠.. 그런데 사실 버진블루는 다른 두권에 비해서 그림/성경과의 연결은 매우 약하다. 그보다는 과거의 여성과 현대의 여성을 미스터리하게 이어주는게 더 메인인듯..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삘..) 개인적으로는 그게 좀 유치하게 보이긴 하더라 -_-;스몰빌도 아니고 말이지...
그런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중세시대의 이자벨과 현대의 엘라가 묘하게 일치되는 것들도 나름 재미있다. (바람나는것 까지 똑같음??) 광견병 걸린 늑대에 물려 돌아가신 어머니가 늑대로 화해서 딸을 구해주는 것도 전설의 고향삘로 좀 유치하긴 했는데 미신과 신앙이 교묘히 물려있는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성모의 푸른색이 어떤색인지 직접 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좀 일었고.. ^^ 마지막에 맞닿은 끔찍한 진실이라던지, 중간중간 묘사되는 잔인한 학살장면이 섬찟하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아주 사실적인 기록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는 인간에게 훨씬 잔인한 짓도 많이 했으니까. (우리나라에도 능지처참-_-같은게 있었다지 않나..)
아무튼...이로써 소설책은 다 읽었고, 덜 재미있는 교양서적들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