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에 대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좋은 소식은 너무너무 재미났고 ^-^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독특한데서 잠도 자고 좋았다는 점과
밤에는 우리나라가 다행히 1:1로 무승부라 조1위가 되었다는 점 ^-^
나쁜 소식은 밧데리 충전을 안해서 T.T 낭시 막판이랑 디종 사진이 없다는 점 T_T 우엥...;;;;
사실 낭시는 하룻밤 자고 담날 오전에 조금만 보고 떠나려 했는데.. 의외로 좋아서 오후까지 보게 되었당...;;;
우선 프랑스의 첫인상은...
지저분해!! >_<;;;;; 널찍하고 깨끗한 독일의 분위기와는 완전 틀려!
쓰레기가 막 널려있고 담배피던 사람이 꽁초를 그냥 길가에 막 버리기도 해.
도로도 보행자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곳도 많고, 파리처럼 큰 도시는 아니어도 로레인 지방의 중심도시인데도 전혀 도로 정비따윈 되어있지 않아. ^^;;;
그래서 첫인상은 별로 였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보다 보면 아기자기하고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곳이었다. ^^ 거기다가 시내쪽엔 각종 의류와 잡화, 화장품 브랜드들이 즐비하여.. 쇼핑까지 하고 왔다는... ^^;;;;;
아무튼 우선 중심가인 스타니슬라스 광장으로 향했다. 여기까지 가는 길도.. 참 좁고 자그마했다. 가기전에 찾아본 관광자료와는 사뭇 대조된 느낌. ^^ 그야말로 지방의 소도시.였다. 하지만 스타니슬라스 광장만큼은 정말 넓직하고 웅장한 느낌. 주변에 꾸며진 것들이 너무 금박을 입혀놔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지만 (건물은 고풍스럽기도 한데 금박장식들이 참.. ^^;;; 암튼 유럽 건물들은 금박으로 나뭇잎, 덩쿨 따위를 장식하는걸 최고로 하는듯 하다.)
구시가쪽으로 나있는 문.
광장은 정사각형 모양인데 대충 보면.. 이 문을 중심으로 하여 왼쪽 사이드로 Beaux art 미술관과 까페, 오른쪽 사이드로는 오페라하우스와 그랜드 호텔이 있고 맞은편 사이드에 호텔드빌레, 즉 시청이 있다. 불어로 호텔은 숙박업하는 그런 호텔이 아니라 건물, 관공서 같은 거라지.. ^^






시청과 스타니슬라스 동상. 광장은 엄청 넓직하다. 뮌헨의 마리엔플랏이나 칼스 플랏에 비교해도 훨씬 넓고 크다.



이건 스타니슬라스 광장 밖쪽에서 바라본 모습.

중앙역쪽에서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대단할 것 같은 이름과는 달리 평범하고 조용했다. ^^;;





스타니슬라스 광장을 나와 오페라하우스와 그랜드호텔 사이길로 접어들어 조금 걸어가다가 오른쪽으로 난 정말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면, 알리앙스 광장을 볼 수 있다. 낭시에는 대표적인 3개의 광장(place)가 있는데 스타니슬라스, 알리앙스, 그리고...;;;;; 어떻게 읽는지 기억이 안나는 ㅡㅡ;한가지 더.가 있다. (이제 독어는 대충 읽겠는데 불어는 T.T 방에가면 이름 찾아 나중에 올려야지)
아무튼 스타니슬라스를 제외한 다른 광장은 정말 작고 아담하다. ^^ 알리앙스 광장의 경우 주위에 네모지게 멋지게 둘러친 나무와 아름다운 분수가 있을 뿐이다! 사람도 거의 없고.. 그냥 아름다운 동네 놀이터 정도






아무튼 구 시가쪽 말고 주거지 쪽으로 가면서 또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했는데.. 전원주택지 같은 곳으로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부드럽고 아름다운 단독주택들을 많이 봤다. ^^ 구시가쪽에서 받은 지저분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아름다운 프랑스의 가정집.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
그리고 에꼴 드 낭시를 비롯해서 아르누보 식의 집들과 박물관을 보았다. 이 집들은 마조렐의 집.을 빼고는 일반 가정집이나 사무실로 쓰이는 듯.. 개방되지 않고 다닥다닥 붙은 구 시가의 집들 사이에 껴있어서 그냥 외양만 보고 지나치는 정도. 사실 거리와 번지수가 적힌 안내서가 없으면 잘 찾지 못했을 거다. 아르누보 건물들만 볼때는 딱히 아르누보가 어떤건지 와 닿지 않았는데 에꼴드 낭시 박물관에 가서 실제 내부 인테리어를 갖춰놓은 주방, 침실 등을 구경하고 나니까.. 일반 '장식물'과 아르누보가 추구한 industrial art의 차이가 막연하게나마 느껴지더라. 공간, 사물 자체를 예술품으로 만드는 것은.. 언뜻보기에는 그냥 장인이 세공품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과 비슷하긴 하지만 단순히 세밀하고 정교한 조각같은 것이 아니라 과감한 곡선과 터치, 기능보다 아름다움을 추구한 실용품들, 물건 하나가 아니라 공간 전체를 통일된 예술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이 인상 깊었다.
아르누보 건축물







에꼴드 낭시와 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안되서 사진이 없지만.. 매우 유익했다. 4유로가 아깝지 않을만큼. ^^




로레인 박물관


구시가쪽의 각종 관공서들(호텔어쩌구.. 호텔 드 투어리즘, 호텔 드 어쩌구(아키텍처를 의미하는말) 등등이었다. ^^ 불어하고 싶어 T.T)




여행지를 다니면서 생긴 요령이 있다면, 숙소에서 아침에 일찍나와서 각종 박물관이나 관광지가 문을 열기 전(보통 독일은 9시, 프랑스는 10시에 여는듯..)에 그 지역에 있는 공원을 거니는 것이다. 맑은 공기, 새소리, 조용하고 시원한 공원에 동네 사람들이 조깅을 하러 나오고... 하루를 멋지고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다. ^^ 낭시에는 스타니슬라스에서 구시가쪽으로 아주 커다란 공원이 있는데 웅장하고 멋있었다. 역시나 조깅하는 동네사람들도 엄청 많고..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었다. 콘서트용 무대까지 있으니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겠지~ (다 둘러보지도 못했다. 아주 넓다.)


프랑스식 위트가 돗보이는 장식물 ^^


작은 화원도 있었다.








이 공원에서 중간부분으로 나오면 3대 광장 중 다른 한곳을 만나게 된다. 여기는 현재 거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







palais 어쩌고 하는 곳도 있는데.. 대공 궁전이라는 의미 같다. ^^ 여기는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정원쪽으로 가서 겉모습만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대공궁전 근처의 역시 중요한 사람의 소유인듯한 건물. (불어 T.T) 건물 앞에 동상까지 세워져있는 걸 보면 지역유지임이 분명한데 관광책자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았다.

광장 근처의 오래된 교회

수학과 물리학을 다루는 대학
College de la craffe라고 되어있었다.

노트르담 성당




그리고 이제 숙소 소개 차례. ^^ 숙소는 구시가, 관광지와는 멀찍이 떨어진 일반 주거지 근방에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주거지, 대학, 식물원이 있는 곳. 여기서도 알디를 볼 수 있었는데 ^^ markt가 아닌 marche라고 되어있는 점과, 뮌헨 등 독일 남부지역에 있는 알디 수드가 아니라 북부 지역의 일반 알디(흰색에 파란색 줄무늬 삼각형모양인 것)이었다. 살게 없었는데도 그냥 들어가서 콜라 체리맛을 사먹어봤다. 맛없었따 ㅡㅡ;;;;; 닥터페퍼도 아닌 것이 밍밍하기만 해 T.T
아무튼 숙소를 찾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는데.. 샤또 드 레미코트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인지!!!! 주거지와는 멀찍이 떨어져서 대학 캠퍼스 근처에서 한참을 헤맸는데.. 알고보니 오래된 성 같은 것을 리모델링 하여 유스호스텔 및 가족단위 손님을 받는 곳이었다.! 그래서 의외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따. ^^ 프랑스의 경우 숙박비가 독일에 비해서 훨씬 저렴한데 (보통 15-20유로, 아침포함하여) 여기는 더욱 저렴 >.<;;; 아침과 린넨 포함하여 13.9유로 밖에 안했다..;;; 독일에서는 18-25유로에 아침이나 린넨 제외인 곳이 많은데 말이지.. 거기다가 프랑스 가족들이 꽤 많았고 저녁때는 음악회와 꽁트를 공연하기도 했다. ^^ 물론 불어는 못알아 들었지만..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부르고 연극(?)을 하는 모습.. 뭔가 프랑스 다웠다. 꼬마애들, 엄마아빠들 다 모여서 같이 즐기고 웃고.. 좋은 구경이었던것 같다. 일반 유스호스텔에서는 겪지 못했을 ^^
거기다가 숙소도 깨끗하고 내부 시설은 완전 새것이라 따뜻한 물도 잘나오고 주변에는 녹림이라 새소리에 아침에 일어나고.. 넘넘 잼있었다. ^^ (사실 디종은 좀 큰 규모의 현대식 건물이고 가격도 훨씬 비싸서 16.5에 린넨 불포함, 아침은 포함 낭시에서 넘 잘 지내고 디종으로 가니까 그저 그랬다는..^^) 거기다 내 룸메는 르네젤위거를 닮은 프랑스 여자애였는데 영어는 잘 못했지만 굉장히 착하고 친절했다. 아침도 같이 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학생이었는데 그 근방 대학에서 1달간 인턴같은 것을 해서 1달동안 묵고 있다고 했다.) 아침에는 바게뜨, 오렌지 주스, 핫초코, 커피, 홍차, 바게뜨에 바를 마멀레이드와 버터, 사과, 크로왓상 등이 차려져 있고 부페식으로 집어다 먹는 것이었는데 자리에 포크, 나이프와 함께 국그릇(?)이 놓여져있었다. 도대체 이걸로 뭘 먹으라는 것일까? 콘푸레이크도 없는데! 라고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거기다가 핫초코나 커피나 홍차를 담아와서 먹는 거였다. ^^;;;;; 아침부터 핫초코는 전혀 땡기지 않아서 나는 커피를 말그대로 대접에 담아 먹었는데.. 여기 애들은 핫초코를 대접으로 담아와서 바게트를 적셔 먹기도 하고 하더라. ^^ 그리고 바게뜨는 반쪽으로 나눠져있는데 그걸 반으로 슬라이스 해서 (샌드위치 만들듯) 거기에 버터를 듬뿍 발라서 먹는 것이 특이했다. ^^ 사실 첨엔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거지, 잘라주지도 않고 바게뜨 반쪽을 덩그라니 놓아주면?!?! 이라고 생각했거든 ^^









디종은 사진이 없어서 매우매우 아쉬운데.. 사전조사했던 것들을 열심히 봤고.. 마침 장이 열려서!! 아주 재미있게 구경했다. ^^ ㅎㅎㅎ 물론 디종 머스타드도 젤 작은걸로 하나 사와봤다. ^^ 요리할때 써봐야지. 거기다가 달팽이 요리도 먹었다는 >.<;;;;;; 골뱅이 같은 느낌의 질감에 허브향나는 버터를 발라 구워서 고소했다. 전혀 거부감 안들었음 ^^
아, 폭신한 프랑스 과자도 사와서 먹었다 .^^ 아주 즐겁게 놀다왔고.. 낭시에선 H&M이 세일을 하고 있길래 가방, 신발, 원피스, 나시도 샀지롱 :) 참, 돌아오는 길엔 슈투트가르트에서 갈아타는데.. 기차가 연착이 되서 시간이 꽤 많이 남아서.. 상가에서 놀다가 이쁜 발찌도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