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her Torte Rezept

[Living in Muenchen]
빈을 여행하면서 맛본 자허토르테. 한국에서 먹었던 것은 엄청나게 달고 진한 초콜릿덩어리였는데, 까페자허에서 먹은 자허토르테는 덜 달고 덜 초콜릿이 들어간 녀석이었다. (그렇다고 안달거나 하지는 않았다 -0-;;) 꽤나 맛있어서 단거 잘 안먹는 현제도 반했고.. 면세점에서 클라우디아꺼 사면서, 발렌타인용으로 하나 더 살까 하다가.. 발렌타인에는 선물대신 초콜릿 케잌을 구워주기로 한거였어서, 직접 구우려고 사지 않았다. 아무튼, 그래서, 발렌타인 초콜릿은 기왕이면 자허토르테 레시피로 하기로 결정! 땅땅땅! ^^

조금이라도 오리지날에 가깝게 만들어 보고자 독일어로 검색했다. 일반인들이 올린 레시피들도 있고, 오리지날 이라며 오래된 종이까지 스캔해 올린 싸이트도 있고.. 만드는법이나 주의사항은 비슷하고, 재료배합만 조금씩 (많이 틀리진 않다. 의외로 특별한 재료가 없는 케잌이라는데 놀랐다.) 다르다. 레시피 싸이트들과 레시피는 아래에~ (more누르면 재료배합만 퍼놨어요~)

주의사항 및 순서
1. 버터+설탕+계란 노른자 크림화, 노른자는 조금씩
2. 계란흰자 머랭내기
3. 1에 2를 2번 나눠 붓고 곱게 체친 가루류 살살 섞기
4.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처음 10분동안은 오븐 문을 손가락 두께만큼 살짝 열고 굽다가 닫고 10분 굽기. 그리고 150도로 온도 낮춰서 약 50분간 더 굽기
5. 다 구워지면 식힌 후에 틀에서 빼기.
6. 반으로 잘라서 살구잼을 바른후 덮고 모양이 잡히도록 놔두고 글리사쥬 만들기
7. 글리사쥬 만들때는 물+설탕을 센불에 가열하다가 초콜릿을 넣고 초콜릿이 부글부글 거품을 크게 내며 끓은 후 5분가량 더 놔두기. (온도를 충분히 높이는게 포인트. 이게 완성후의 광택을 결정한댄다.)
8. 글리사쥬가 살짝만 식은 후에 (굳기 전에..) 골고루 뿌려서 발라주기

http://www.rezepte-und-tipps.de/Tortenrezepte/Sachertorte.html



http://www.chefkoch.de/rs/s0/sachertorte/Rezepte.html

http://www.chefkoch.de/rezepte/334091116889365/Wiener-Sachertorte.html

http://www.kirchenweb.at/kochrezepte/kuchen/original_wienersachertorte/
http://www.kirchenweb.at/kochrezepte/kuchen/s/sachertorte.htm
이싸이트가 오리지날이라 주장하는데, 긁어붙이기가 안되게 해놨네 >.<



http://www.kochmeister.com/s/sacher+torte+rezept





http://www.gutekueche.at/rezepte/1022/torte-nach-sacher-art-(sachertorte).html




http://www.huettenhilfe.de/rezept-sachertorte_460.html


한국싸이트에서도 찾아봤는데 다 김영모씨 책을 따라한 것들 뿐이더라. 그보다도, 아무래도 판초콜릿이고 버터고 밀가루고 다 조금씩 틀릴테니 난 그냥 독일싸이트에서 찾은걸로 하는게 나을 거 같다. 아무튼 참고차 링크..
http://blog.naver.com/cosettez?Redirect=Log&logNo=120015640533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싸이트에서..

그런데 또 이렇게 레시피만 퍼다 놓으면 재미없지 ㅎㅎ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자허토르테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 곳이 있더라. 여기> http://cafe.chosun.com/club.menu.pds.read.screen?page_num=8&p_club_id=gourmet&p_menu_id=8&message_id=116159

‘케이크의 왕’(king of tortes)이라고도 불리는 자허토르테는 1832년 자허 카페의 설립자이기도 한 프란츠 자허(Sacher)가 처음 만들었습니다. 프란츠가 오스트리아의 재상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Metternich)의 궁정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16세 때의 일이었습니다. 사실 자허토르테의 탄생은 메테르니히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를 조금만 열심히 공부했던 분이라면 메테르니히가 누구인지 아실 겁니다. 세계사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을 위해 여기서 조금만 설명드릴까요. 프랑스혁명과 이어진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유럽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물결에 휩싸였습니다. 프랑스에서와 같은 급진적 혁명을 두려워한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영국 등은 1813년 나폴레옹의 군대를 격파한 후 나폴레옹을 엘바섬에 유폐시켰습니다. 이후 유럽의 강대국들은 유럽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회의를 1814~15년 빈에서 열었습니다. 이것이 빈회의(Congress of Vienna)입니다.

빈회의 의장이 된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메테르니히는 유럽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외교적 주도권을 장악합니다. 외교적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메테르니히는 거액을 투자해 각국 대표들 접대에 온 신경을 기울입니다. 그는 회의가 난관에 부딪칠 때 마다 화려한 향연과 무도회를 베풀어 그때그때 국면 타개에 급급했습니다. 각국 군주들과 대표들은 점차 사교에만 치중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빈회의는 “회의는 춤추나 회의 진척은 없다”는 비난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메테르니히였으니 음식에도 얼마나 신경을 썼을지 이해가 되고도 남지 않습니까. 특별한 손님을 접대해야 했던 것일까요. 메테르니히는 1832년 어느날 요리사들에게 “특별히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라”는 어려운 명령을 내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수석 요리사는 병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요리사들이 까다로운 명령을 회피했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결국 16세의 요리견습생이던 프란츠 자허에게 맛난 디저트를 창조하는 어려운 임무가 떨어졌습니다.

위기 없이 영웅은 탄생할 수 없는 법임을 우리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장금이가 온갖 역경을 이기고 임금님의 입맛에 맞는 수랏상을 차려내듯, 어린 프란츠는 초콜릿을 넣어 만든 스폰지케이크 2장을 살구잼으로 발라 붙인 후 진한 초콜릿을 두껍게 바른 새로운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바로 ‘자허토르테’의 탄생이었습니다. 자허토르테는 격찬을 받았고, 오스트리아와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유명세를 탑니다.

오스트리아의 대장금 프란츠는 이후 메테르니히의 궁정을 나와 빈의 유명한 제과점들을 거친 후 자신의 가게를 냅니다. 바로 오페라극장 뒤 필하모니커스트라세(Philharmonikerstrasse) 4번지에 있는 오늘날의 ‘카페 자허’입니다. 카페 자허는 성공의 성공을 거듭합니다. 프란츠의 아들 에드워드 자허는 1876년 최고급 ‘호텔 자허’를 세웠고, 호텔 자허와 호텔 1층에 있는 카페 자허는 오스트리아 귀족들과 명사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이름을 날립니다. 지금도 호텔 자허는 빈 최고급 호텔로 권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카페 자허가 이미 문을 닫은 시각이었습니다. 카페는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연중무휴로 문을 엽니다. 대신 바로 옆 바 자허(Bar Sacher.사진3)에서 자허토르테 한쪽과 에스프레소 더블을 주문했습니다. 자허의 상징인 와인빛 테두리가 둘린 흰 자기접시 중심에 큼지막하게 자른 자허토르테가 놓이고, 한쪽으로 커다란 휘핑크림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진한 초콜릿색 스폰지 케이크 2장이 겹치고, 겉에는 2mm가 넘어 보이는 두꺼운 초콜릿이 발라져 있었습니다. 포크로 케이크에 힘을 주자 케이크가 툭하고 잘립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일본식이 아닌 묵직한 유럽식 케이크입니다.

자허토르테를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초콜릿의 맛과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매우 진하면서도 전혀 달지 않습니다. 미국의 브라우니나 초콜릿 케이크는 혀에 쥐가 날 정도로 단데, 자허토르테는 초콜릿 맛은 진하면서도 전혀 달게 느껴지지 않아서 품격이 높습니다. 스폰지 케이크 사이, 그리고 초콜릿과 케이크 사이에 바른 살구잼의 상큼함이 초콜릿의 단맛으로 가라앉을 수 있는 입맛을 가볍게 끌어올려줍니다. 역시 달지 않으면서 상쾌한 휘핑크림을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아쉽게도 자허토르테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커피는 프랑스보다는 전체적 수준이 높습니다. 로부스타가 대부분인 프랑스와 달리 커피 원두 자체를 좋은 것을 사용하는 듯 합니다. 텁텁하고 쓰기만 한 프랑스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가볍게 볶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레귤러 커피가 아닌 에스프레소는 특유의 진득한 농도와 고소한 맛이 부족합니다. 역시 커피는 이탈리아를 따라갈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날 점심에는 카페 자허에서 가볍게 식사를 한 후 다시 자허토르테를 먹었습니다. 모던한 바와 달리 카페는 기품있는 제국시대 빈 카페의 전형입니다. 커텐과 벽지는 모두 와인빛 벨벳이고, 테이블은 대리석으로 상판을 얹었고, 천정에는 샹들리에가 화려합니다. 자허토르테는 바건 카페건 4.50유로(약 6200원), 에스프레소 더블이 3.80유로. 싼 편은 아닙니다만, 빈에 왔다면 한번 먹어 볼 만한 맛이고 체험해 볼 만한 분위기입니다.

인터넷(sacher.com), 전화(01-51-4560), 우편을 통해서 자허토르테를 비롯한 각종 자허 제품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사진4) 자허토르테는 두꺼운 초콜릿을 입혔기 때문에 3주 정도는 거뜬히 견딘다고 하며, 나무상자에 담아 3일 안에 대부분 국가로 배달해 줍니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유명해지면 ‘소송’이라는 유명세를 치러야 하는가 봅니다. 자허토르테도 무려 25년간 법정 공방에 시달렸습니다.

빈 시내에 있는 또다른 유명 제과점 ‘데멜’(Demel)이 어느날부터인가 자허토르테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에 납품하기도 했던 데멜은 ‘프란츠 자허가 데멜에서도 일한 적이 있으며, 이때 자허토르테도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들도 자허토르테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페 자허측은 물론 격분했습니다. 그리고 자허토르테는 자신들의 고유한 상표라며 데멜측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1940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법원은 오랜 고민 끝에 1965년 “자허토르테라는 이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나,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는 자허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데멜의 자허토르테는 맛보지 못했습니다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양쪽 모두 훌륭하다고 합니다. 데멜의 자허토르테가 조금 더 촉촉한 반면, 자허의 자허토르테는 살구잼이 더 많다는 평가는 있습니다만.

카페 데멜(01-535-1717)과 카페 자허의 자허토르테를 맛본 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1813년 문을 연 데멜은 케이크의 종류가 많기로 빈에서도 으뜸이라고 하는데, 최고급 상가들이 모여있는 거리인 콜마르트(Kohlmart) 14번가에서 오늘도 성업 중 입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7시 닫습니다. 연중무휴라고 합니다./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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