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Daybyday]
독일어 수업을 마친후 랩에서 8시 반까지 있다가 퇴근했다~ 독일어 수업은 다음주 목요일에 시험을 본다고 하네.. 실상 12월 중반의 중간고사이후론 수업일수가 많지 않았어서 뭔가 이상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중요한 것들을 마구마구 공부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부에 비해서 진도가 빠른 느낌..) 이번주말엔 독일어 공부도 좀 해야지 ^^

학생지도하는 것은 이제 기본적인 내용들이 끝나고 advanced하고 specific한 토픽을 잡아서 적용하는 분야를 앞두고 있다. 컴퍼짓을 깊이 공부한 학생은 아닌데 그쪽으로 관심이 있어해서, 파이버디렉션을 파라메터로 두고 파라메트릭 모델리덕션을 한 후 옵티마이제이션쪽으로 응용하는 걸 해볼까 하고 있다.
이탈리아사람이랑 한국사람이랑 많이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이학생이랑 같이 일하면서 그런걸 많이 느낀다. ^^ stop하고 organizing하고 documentation을 만들기보다는 그냥 주루룩 생각나는대로 일을 진행하고 보는 스타일. (마치 나의 석사 시절을 보는듯한...;; )
주제에 대해서도, 어제 오전에 미팅하면서,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토의하고 나서) 자, 그럼 이제 further step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이야기해보자. 네 의견은? 이러니까.. '당신이 시키는대로' 라고 하는게 딱 한국식 >.<;;;
물론 독일애들도 그런 애들이 있는데.. 독일 사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듯 하다. 예전에 유겐이 지도하는 학생 하나가 맨날 와서 뭐해요? 뭐해요? 물어만보고 스스로의 의견이 없다고 통탄해 마지 않았다. ^^a 독일에서는 수업이건 개별연구건 자기가 자꾸 질문을 던지고 이런 방향은 어때요? 이런 주제도 흥미있지 않아요? 이렇게 달려들어야 한다. 우리는 엔지니어지 컴퓨터가 아니니까.


아무튼 그러고 나서 현제의 하루 일과를 물어봤더니... 어제 드디어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만들었댄다. ^^ 그동안은 주말에 만들어둔 반찬과 국들을 먹고, 낮에는 멘자에서 먹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제는 버터,마늘,양파,생크림,우유로 까르보나라 소스를 만들었다고 하네 ^^ 그런데 스파게티면을 삶을때 간을 하려는 욕심에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서 면이 짰댄다. ㅋㅋ 소스보다 면이 더 짰대 >.<;; 아아~ 맛보고 놀려줬어야 되는데... ^^ 가서 구경할걸.. 구경했으면 되게 잼있었을거 같아. 막 천장에 스파게티 면이 붙어 있고 이러는거 아냐 ㅋㅋ 근데 소스는 맛있게 잘 되었다고 주말에 나 만들어준댄다. 소화제 준비하고 기다릴께 ^^

현제 덕에 한국식 반찬들을 만들게 되어서.. 일주일동안 주말에 왕창 or 일찍 퇴근하는 저녁때 만들어 먹은 반찬들이 꽤 된다. 실패할까봐, 연습삼아 조금씩 여러가지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

  • 돼지고기 목살과 감자를 일본식으로 간장설탕물에 조린 니쿠쟈가
  • 소고기국을 끓이고 남은 양지머리를 작게 썰어 재워뒀다가, 양송이 버섯썰은것과 같이 볶은 소고기양송이볶음
  • 니쿠쟈가만들고 남은 돼지고기 목살로 만든 제육볶음
  • Rotbarsch라는 생선을 사다가 만든 매콤한 생선무조림
  • 늘 만들어먹는 야채듬뿍 샌드위치
  • 토마토 모짜렐라 카프레제

그리고 국으로는.. 소고기무국이랑 된장찌개 두가지로 일주일을 살았다. ^^ 된장찌개는 역시 그냥 시판된장 한가지만 넣으니까 된장찌개 같지가 않아.. 거기다 감자도 없어서 걸쭉한 감이 없이 된장국 비스무리한 분위기를... -0-;;;
그래도 새로생긴 레베에서 Bio 코너에 두부도 판다. ^0^ 그램당 가격이 돼지고기 싼 부위값에 육박한다는.. ㅋㅋ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즉석된장이라 하는, 된장찌개용 된장믹스랑 볶음 고추장을 만들어두려고 한다. 그러면 현제도 혼자서 된장찌개도 끓일 수 있고 그도 귀찮을땐 고추장에 밥비벼 먹으면 되니까.. (하지만 뭐, 까르보나라스파게티도 할줄 아는데 뭔들 못해먹겠어?? ㅎㅎ)
식단도 짜봤다. 이번주말부터 다음주 금요일까지의 메뉴들은>> 폭찹, 양념치킨, 된장찌개, 계란찜, 제육볶음, 닭갈비, 돼지고기감자찌개, 가지나물, 소고기볶음, 비빔밥
사실 독일에서는 작은단위로 잘 안팔아서 고기를 잘 안사게 되곤 했는데, 제육볶음이나 닭갈비, 소고기볶음 같은건 양념해가지고 현제한테 넘기면 되니까 나도 고기를 조금이나마 먹게 되는거 같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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