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화는 남들이 추천하는 것을 봐야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얻고
(그런데, 중간에 끄고 싶으면서도 결국 누가 살고 누가 죽는지 궁금해서 레지던트이블 끝까지 다 봤다. ㅡ.ㅡv)
랩ftp에 있는 Serendipity를 보다.
나 사실 이 단어를 몰라서,
대략 컨스피러시 같은 분위기를 상상하며 여지껏 안보고 있다가...
로맨틱 코미디 종류라는 것을 알고 보기 시작했다.
serendipity n. (pl. -ties) 무엇이든 우연히 잘 찾아내는 능력; <-ies> 재수 좋게 우연히 찾아낸 것.
이런 뜻이라네..
영화속에 보면 운명적 사랑을 절대적으로 믿는 어떤 여자가 나온다.
초반부터.... 책에 이름과 연락처 써서 헌책방에 팔아먹은담에 알아서 돌아오길 기다리기, 5달러짜리지폐에 마찬가지로 이름과 연락처써서 다시 자기손에 들어올때 까지 기다리기, 엘리베이터 각자타고 같은 층에서 내리기 등등..
성공확률이 극도로 낮은 것을을 마구 시킨다!!! >.<
근데 어이 없는것이..
영화 마지막에 그런것들이 다 이루어진다. 그것도 결혼식 바로 전날 예비 신부가 그 책을 선물해 준다던지.. 뱅기 타고 막 떠나려는데 그 지폐를 발견한다던지..
7년동안 코빼기도 안보이던 물건들이 같은 때에 떡하고 나타나고.. 사실 그 물건을 찾는 것 자체도 말이안된다.
영화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구성된 영화!!
뭐.. 사실.. 엄청 로맨틱한 이야기네~ 하면서 두근두근 콩닥콩닥 할 수도 있는거겠지만,
나는 혼자 산경동에서 시니컬하게 봐서 그런지 ㅋㅋ
주인공 두 남녀가 너무 selfish 하다는 생각이 계속들더라.
잠시 스쳐간 인연이지만 결코 잊혀질 수 없었던 자신의 '운명'을 만나서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엔...
결혼식날 아침에 대뜸 파혼당한 조나단의 약혼녀였던 헬리라던지
사라의 약혼녀였던 그 남자(무슨 이상한 뿔피리 불던..)이 너무 불쌍한 것 아닌가?
역시나 영화는 그 사람들의 모습은 눈꼽만큼도 보여주지 않는다. 주인공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건가...
만약 내가 헬리였다면....? 그래도 운명적 사랑에 찬성할 수 있을까???
자신이 운명이라고 믿는 것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상처줘도 괜찮다는건가?
그리고 여기선 영화니까>.< 쌍방향이었지만.. 만약에 내가 운명이라고 믿는 사람이,
정작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운명이라고 믿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았다. ㅡ.ㅡ
무진장 로맨틱한 이야기인데 이렇게 써놓고보니 나 너무 불만에 가득차 있자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