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Daybyday]
내가 독일애들한테 통탄해 마지 않는것이.. 생선 먹을줄 모르는거랑 채소 먹을줄 모르는거다;;
정말 우리나라 음식문화는 대단한것 같다. 좁은 땅에서 바글바글 먹고 살려니, 모든 것을 맛있게 요리하는 비법을 깨우친 듯하다..

아무튼, 야채는 샐러드로 밖에 먹을줄 모르는 얘네들은;; 나물이란게 없어서.. 시금치를 이파리만 판다 -_-;; 줄기는 다 어따 버리고 이파리만 파는데도 비싸;; 해먹는 걸 보면 주로 으깨서-_-소스로 많이 만들어 먹는다. 아,피자에 얹을때는 안으깨고 얹더라;;
암튼... 집앞에 레베가 생기기전에는 젤가까운 슈퍼가 리들이라 거기를 주로 이용했는데, 리들에서 시금치 이파리 200g짜리를 종종 팔았다. 0.99~1.29 정도의 가격에.. 이거 사다가 대치면 정말 한주먹-_-나와서 그걸로 시금치나물도 해먹고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먹기도 했는데.. 리들 안간지 한참되는 바람에 한동안 시금치를 못먹었다. 레베에서도 냉동코너에 가면 있긴한데.. 으깨서 이쁘게 경단을 만들어 얼린것이야 -_-;; blatt spinat 이라고 써져있는건 덩어리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덩어리가 간간히 섞여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저께!! 레베에 갔는데 A3사이즈짜리 커다란 봉지에 시금치 잎이 잔뜩 들어있는걸 팔더라! 1.99유로에 500g ! 500g이라고 해도 이파리만 막 넣어놓은거라서 부피가 장난아님 -_-;; 완전 행복해하면서 사왔는데.. 당장 해먹을 수도 없고 해서 (이번주에 계속 저녁에 시내나갈일이 있어서.. 어제는 LB Seminar 다녀왔고.. ) 살짝 데쳐서 얼려두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데쳤다.. 세주먹나오더라 >.< 그래도 넘 행복했다. T.T

난 밥, 찌개 같은건 별로인데.. 맑은 국, 나물반찬 이런것들은 넘 좋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확실히 음식을 좀 하는 듯 하다 ㅎㅎ (일본이랑 비교한다면 일본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담백,정갈,신선한 맛은 일본사람들이 더 잘살리는 듯..) 서양음식은 확실히 그저 그렇다. 그게그거고.. 예전에 나는 한식 싫어하고 일식,양식 주로 먹었는데.. 먹을수록 양식은 참 무식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이탈리아고 프랑스고 걔중에 조금 낫다 뿐이지 한식,일식을 따라오진 못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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