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인가에 디펜던트한 삶이 싫다.금융이나 사업이 싫은 이유도 같다.시장이나 정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라면,아무래도 내 자신의 소신과 원칙에만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비도 정치가나 윗자리사람의 개인적인 관심사에 따라 좌지우지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변상황에 따라 자신의 맥락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나는 차라리 이 길이 낫다.(같은 이유로 기초과학을 장려하는 독일의 문화는 존경스럽다. 연구비조차 유행따라 가는 한국은 OTL 여기도 IT,NT,BT라는 말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많이 들먹이진 않는다. 세상에, 연구를 해야 하는 이유가 *T세상이 올것이기 때문에..라니! 다음시즌은 모피악세서리가 유행일 예정이니 이걸 사세요!라고 하는 수준이다. 공학이나 과학같은 학문도 '문화'의 일부라는 해석이 맞는것 같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표면적인 것'이나 '보여지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것에 집중하게 될까.)
뭐 그렇다고 내가 '연구자가 최고요'라고 하는건 아니니 욱하지 마시길. 누구나 자기만의 성격이 있고, 그 성격에 맞는, 그래서 정말 즐길 수 있는, 직업을 갖는게 아이디얼한 사회같다.굉장히 다이나믹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세상의 변화를 잘 캐치하는 사람이라면 사업을 하는 게 좋을 것이고, 섬세하고 다른이의 감정이입을 잘하는 사람은 복지나 의학의 소프트(하드웨어/소프트웨어 할때 그런 의미로) 분야로 나가는 게 좋을 것이고.. 아무튼 나는 잘 온 것 같다는게 결론. 머리가 좀 더 좋았다면 학자의 길을 가는 것도 성격상 크게 어긋나지 않았을테지만 ㅋㅋ 그건 일찌감치 포기했고 지금은 공학이 더 좋다. 실생활에서의 유용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게 또 매력적임..
종종 먼미래를 상상하면서 내 인생의 방향을 가다듬곤 하는데.. 이담에 돈 많이 벌면 하고 싶은 일이 하나 더 생겼다.(첫번째 미션은 얼마전 포스팅한 그런 집 지어서.. 까페 겸 (주로 아이들과 청소년 대상으로한)항공우주도서관 차리는거 ㅎㅎ) 오지에 학교를 여는 것. 우리나라는 이미 그런 곳이 남아있을것 같지 않고..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그런 곳에 학교를 지어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고, 도서관을 지어서 생각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 석차는 안매겨도 시험을 봐서 일정수준 이상이 되어야 진학을 할 수 있고.. (사실 입에 풀칠하기 힘든 곳에서.. 먹고 살기 바쁘고 공부하기는 힘들거라는게 상상은 가지만, 긴장하고 공부에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쏟아부을 사람만 공부할 자격이 있다는건 좀 알아야 하기에.. 그럴의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떨어져나갈거고.. 자질과 의지가 보인다면 그냥 내치지는 않을 거고.. 기회는 충분히 줄거지만..) 그리고 학교에 다니면 밥을 잘 줄거다 -_-;; 그러니까, 성적에 따라 성실하지 않은 학생은 짤리겠지만, 공부할 의지가 있고 열심히 한다면 학교에서 밥굶을 걱정은 안해도 되게 하는 것이 목표.
내가 은퇴할 때쯤이면 어떤 나라들이 그런 오지로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국민성을 보고 나라를 선정해서.. 나도 그나라의 언어를 배울거고.. 일년 내내는 아니어도 상당 부분의 시간을 직접 가서 운영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해보고 싶다.내가 부자가 아니라 이렇게 못한다면.. 어떻게 재단을 설립하려고 노력해 볼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학교를 통해 발굴된 고아-_-를 한명 입앙해서 후에 학교를 물려주면 더 좋을 듯..(물론 그 아이가 그런분야-학교운영이나 교육, 자기나라의 발전-에 관심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
단, 학교의 포지션은 초등학교에 한한다. 기초공부만 시키고 나머지는 도서관을 통해 스스로 공부/진학할 것. 도서관에는 흥미위주보다는 퀄리티 높은 책들을 가져다 놓는거다. 스스로 배우는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초등학교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외국어(아마도 영어겠지..)를 교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