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의 송편

[Interesting/Cook]
어제는 추석이었다. 뭐 혼자 있으면서 굳이 명절을 챙길 건 없지만 그냥 재미로 송편을 만들기로 했다. ㅎㅎ 월욜날 랩에 가져가려고 일요일에 만드려고 토요일엔 속을 만들어 놓고 쌀을 물에 불려놓고 일요일에 송편만들기에 돌입했다.

요렇게 호까이도 오랑겐 퀴르비스를 사다가 속을 파고 몇조각 낸다음에 쪄서 껍질을 살짝 벗기고 으깨서 색낼용으로 덜어놓고 나머지 중 절반은 꿀을 섞어놨다. 여긴 밤 철이 아니라서 아직 밤이 마트에 없더라구.. 그래서 호박이랑 완두콩, 깨의 세가지로 필링을 하기로 했다. 반죽은 그냥 흰색, 단호박 체에 내려 섞은 주황색, 그리고 가루녹차로 녹색을 낸 것 이렇게 세가지를 하고..

아무튼 호박과 완두콩 속을 이렇게 준비해놓고.. 드디어 대망의 일요일 아침!! 하루 꼬박 불려놓았던 쌀을 물기를 빼고 갈기시작했다....

... 여기서 문제가 발생;;; 어떻게든 멥쌀가루를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던 차.. 왼쪽 손가락이 있는 채로 그라인더 날을 돌리는 바람에 -0-;; 손가락에 꽤 깊은 상처가 생겼다. 다행히 피가 배어나오기 전에 응급처치를 마치고 지혈을 시켜서 크게 난리가 나진 않았지만...;; 항생제 들어간 베판톤 연고 바르고 밴드로 동여맨 후 송편만들기에 마저 돌입했다.. (재료가 아까워서 관둘수는 없었음 -_- 참, 송편만들어 먹고 난 다음에 소염제도 한알 먹어줬다. 여기서도 처방받아야 할 수 있긴 한데 한국에서 예~전에 처방받아서 먹다 남은걸 가져온게 있었거든)

어렵게 어렵게 쌀을 갈아서 체에 내렸다. 근데도 입자가 아주 곱지가 않아서 반죽할 때 애를 먹었다... 반죽이 곱고 얇게 펴지지가 않아서 모양이 잘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얇게 펴지지가 않으니 송편을 작게 만들수가 없다. T.T 결국 흡사 만두를 연상시키는 못생긴 송편들이 탄생하였다.

랩에 가져갈 걸 좀 담아놓고...

속은 이렇게 세가지.

겉모양은 이렇게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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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제 [2008/09/15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맛있겠다~
    애기는 못 하는게 없어요 ^^
    내일 꼭 병원에 가봐요. 다치지 말구.... ㅠㅠ

    • rodentia [2008/09/16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빠서 병원엔 못갔는데 이제 피도 완전히 멈춘거 같아요. 물에 안들어가게 조심조심 매일 고무장갑끼고 샤워하는게 힘들뿐 T.T

  2. yoan [2008/09/19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또 한번 감탄을 하네요..
    전공에 대해서 심각하게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게 어떨런지...ㅎ
    늦었지만, 추석 잘 보냈길..
    (다음 부턴 요리할 때 항상 조심하고..)

    • rodentia [2008/09/19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킬때만 하니까 잼나게 하는거에요ㅎㅎ 아직까진 지금전공만큼 계속 나를 inspire시키는걸 만나지 못했어요 ^^ 선샘도 추석 잘 보내셨죠?! 여긴 이제 곧 옥토버페스트 시작이랍니다 =)

  3. yoan [2008/09/22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이 너무 짧아서 잘 못 쉬었어요. 내년엔 금토일(3일)이던데-벌써 확인 했다는..에휴.
    안그래도 벌써 그렇게 됐구나..생각했어요. 옥토버페스트~사진 올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