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톡홀름 여행때 비행기에서 오며가며 읽은 책이다. 진주귀걸이 소녀로 내 눈에 들은 ㅋㅋ 슈발리에의 처녀작임. 참, 버진블루라는 건.. 청금색을 말한다. 금을 섞은 푸른색. 성모의 옷 등을 그릴때 사용되는 귀한 색깔이라고..
진주귀걸이 소녀, 여인과 열긱수와 마찬가지로 역사속의 한 여성의 모습을 주변상황을 충실히 반영하여 그려내고 있다. 나는 이런식의 역사 소설(주변상황, 배경, 그시대의 풍습과 문화 등이 진하게 그려져서 마음껏 머릿속에서 그리며 읽을 수 있는)을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슈발리에의 소설이 재미있음 ^^ 진주귀걸이에서는 플랑드르, 일각수에서는 중세시대 파리, 그리고 버진블루에서는 종교개혁당시의 남프랑스지방이 배경이다. 슈발리에 소설의 또다른 특징은 역사속에 묻혀진 이야기를 예술작품을 매개로 풀어낸다는 점인데, 진주귀걸이에서는 그림이었고 일각수에서는 태피스트리, 버진블루에서는 그림과 오래된 성경책을 매개로 한다. 흠.. 그런데 사실 버진블루는 다른 두권에 비해서 그림/성경과의 연결은 매우 약하다. 그보다는 과거의 여성과 현대의 여성을 미스터리하게 이어주는게 더 메인인듯..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삘..) 개인적으로는 그게 좀 유치하게 보이긴 하더라 -_-;스몰빌도 아니고 말이지...
그런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중세시대의 이자벨과 현대의 엘라가 묘하게 일치되는 것들도 나름 재미있다. (바람나는것 까지 똑같음??) 광견병 걸린 늑대에 물려 돌아가신 어머니가 늑대로 화해서 딸을 구해주는 것도 전설의 고향삘로 좀 유치하긴 했는데 미신과 신앙이 교묘히 물려있는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성모의 푸른색이 어떤색인지 직접 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좀 일었고.. ^^ 마지막에 맞닿은 끔찍한 진실이라던지, 중간중간 묘사되는 잔인한 학살장면이 섬찟하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아주 사실적인 기록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는 인간에게 훨씬 잔인한 짓도 많이 했으니까. (우리나라에도 능지처참-_-같은게 있었다지 않나..)
아무튼...이로써 소설책은 다 읽었고, 덜 재미있는 교양서적들만 남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