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무리..
아쉽지..
더 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지금봐도 조금씩 보이는 틈들, 더 연구할만한 꺼리들...
미운정 고운정 들어버린 논문주제.
처음에는 시작의 열정으로, 잘 안풀릴때는 악에 받혀서...
지금은 그저 고마운 마음뿐.
처음에 너무 잘하면 그다음부턴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과
실패의 과정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로 인해 더 힘들다고 하지..?
학부 4학년때 이승섭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듯...
연구의 초반기에는 실패도 많이하고 혼도 많이 나고 헛점도 많이 잡힐 수록 좋댄다.
기초적인 실수부터 바로 잡아 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으니까.
그런면에서보면,
완전 똑같은 걸 다룬 사수 없이
여기저기 물어가면서 맨바닥에 헤딩하며 나아갔던 시간들이
지금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눈을 감으면...
지난 일년간의 시간이 마구 스쳐지나간다.
literature review seminar로 inflatable structure 관련 첫세미나를 했던게 March 2nd 였는데... ^^
산더미 같은 관련 논문을 앞에두고
이중에 어떤 부분의 무엇을 topic 으로 잡아야 할지도 막막했고
어떻게 실험 장비를 설계해야 되는지도
재료를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도 마냥 깜깜하던 때도 있었지 :)
동기들 선배들 여기저기 귀찮게 해가면서 장비를 하나하나 갖춰가고
오정동 공구상가, 대화동, 청계천 공구상가를 누비고 다니며..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를 연발하며 가게 아저씨들에게 물어보고 다니고
몇시간 동안 겨우겨우 만든 시편은 몇초만에 터져버리기 일쑤고
열받는 날엔 악에 받쳐서 눈물도 나고
연구주제에 관해 급선회를 해야 할 때도 있고
한달 넘게 매달리던 것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도 있고
포기할 것인지 말 것인지, 밀고나갈 것인지 바꿀것인지.
내게는 너무나 무거운 결정을 해야할 때도 있었고.
학부 졸업할때의 내모습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비록 이렇게 부족한 나지만, 그래도 많이 컸다는 것에 자랑스럽다.
막막하기만했는데......
솔직히 절반 이상이 선배들, 교수님 덕이라 할 수 있지만.. ^^ 그래도.. 이제 곧 석사 논문이 나오겠구나.
석사 논문은 애랑 똑같다고, 10달 지나면 알아서 나오는 거라고.. 그런 얘기도 있는데, 맞는얘기다.
그 10달의 기간을 어떻게 보냈냐에따라서, 어떤 애(논문)가 나올지가 결정되고,
그것이.. 나의 첫 아이(논문)로써 평생 나를 따라다니겠지.
그래. 내 아이라는 생각에 그렇게 부담스럽고 어려웠었다. ^^ 잘하고 싶었고..
그리고 첫 아이여서 실수도 많았고 실패도 많았고 그만큼 힘들었고..
그래도 고생한 것보다 얻은게 더 많았다. :) 헤헤..
많이 아쉬운건, 정말 별거아닌 뻔~한 주제였었다는거 정도? ^^
그래도, 시작이니까.. 수준보다는 완성도에 비중을 두고..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면 되는거니까..
